단식농성 연대, <배민투쟁 시즌2> 발표행동 |
[일시 및 장소] 2023년 6월 2일 (금) 오전 11시,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 |
<성명서>
4천억원의 흑자는 배민라이더가 함께 이뤄낸 성과입니다.
기본배달료 정상화, 당장 약속하십시오.
그동안 배민라이더는 배달업무만 해 온 것이 아닙니다.
시내한복판, 동네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배민을 광고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배민하면 민트 오토바이에 ‘치킨이 타고 있어요’라는 광고 문구를 떠 올립니다. 배민은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상당한 광고효과를 누렸습니다. 폭염에도, 한파에도 밤낮없이 도로 위를 누빈 라이더들이 쌓아온 엄청난 가치입니다.
라이더들이 수집한 고객, 상점, 배달관련 엄청난 데이터들은 바로 배민의 영업 전략이 되었습니다. 25조원 규모의 배달시장에서 배민은 주문데이터, 배달데이터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스란히 배민의 기업가치가 되었고, 투자와 수익창출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데이터는 당장의 수익뿐만 아니라 미래의 수익도 보장하는 수단입니다.
이것뿐만 입니까. 배민의 주력사업인 비마트가 고속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배민라이더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 아닙니까. 비마트 덕분에 우아한형제들의 상품 매출은 2020년 2천억원에서 지난해 5천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비마트의 성장으로 배민은 이커머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입니다. 배민라이더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인 것입니다.
이 모든 성과는 배민라이더들이 도로위에서 부딪히고, 넘어지고, 부러지고, 피흘리고, 욕먹으며 이뤄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산재사고 1위 기업은 건설 회사나 조선소가 아니고 바로 ‘배민’이 차지했습니다. 우리 라이더는 산재가 안 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니, 실제 사고는 더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고로만 몸 다친 게 아닙니다. 전업 배민라이더들 손목, 어깨, 목, 허리 어디하나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근골격계 질환 의심되고 산재로 인정도 안 됩니다. 그냥 라이더가 일 못하고 돈 내고 병원 다닙니다. 나이 들면 더 큰 병이 올지도 모릅니다. 이런 부담 고스란히 라이더에게 전가되어 있는 겁니다.
마음은 또 얼마나 다쳤는지 아십니까. 도로에서 욕먹고, 인터넷에서 욕먹고, 가족들에게도 말 못하고 그렇게 일해 왔습니다. 어제 같이 밥 먹던 라이더가 오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벌어져도 트라우마 꾹꾹 누르며 배달해 온 것 아십니까. 알고리즘 배달방식 배민이 맘대로 바꿀 때마다 스트레스는 또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아십니까. 문제 생겨서 고객센터 도움요청을 하면 도움 받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런 걸 배민은 알고 있습니까.
이런 모든 걸 생각하면, 상점주와 소비자가 낸 배달료와 관계없이 라이더배달료는 제대로 줘야 마땅합니다. 상점주 소비자가 낸 6천원 안에서만 라이더배달료를 책정할 것이 아니라, 배민이 따로 돈을 들여 라이더배달료를 지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점주 소비자가 낸 6천원에서도 수익을 가져가고 남은 돈을 라이더한테 준다니요. 이런 불공정 비상식 노동착취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배민은 지금 기본배달료 정상화가 아니라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한다죠. 기본배달료 2,200원으로 깎은 상태에서 건당 인센티브 하면 라이더들은 더 빨리, 더 오래 달리려 하게 될 겁니다. 결국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라이더들 간 콜 경쟁까지 생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배민은 좋을 겁니다. 라이더들이 알아서 배민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게 될 테니까요. 이게 누구에게 좋은 방안인지는 분명합니다.
이제 배민투쟁 시즌2가 필요합니다. 전열을 정비해서 새롭게 싸워야 합니다. 현장참여를 조직하고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 억눌렸던 분노와 요구를 이번 투쟁에서 후회 없이 터뜨려 봅시다. 라이더유니온도 결심하겠습니다.
2023년 6월2일, 라이더유니온


단식농성 연대,
<배민투쟁 시즌2> 발표행동
[일시 및 장소] 2023년 6월 2일 (금) 오전 11시,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
<성명서>
4천억원의 흑자는 배민라이더가 함께 이뤄낸 성과입니다.
기본배달료 정상화, 당장 약속하십시오.
그동안 배민라이더는 배달업무만 해 온 것이 아닙니다.
시내한복판, 동네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배민을 광고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배민하면 민트 오토바이에 ‘치킨이 타고 있어요’라는 광고 문구를 떠 올립니다. 배민은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상당한 광고효과를 누렸습니다. 폭염에도, 한파에도 밤낮없이 도로 위를 누빈 라이더들이 쌓아온 엄청난 가치입니다.
라이더들이 수집한 고객, 상점, 배달관련 엄청난 데이터들은 바로 배민의 영업 전략이 되었습니다. 25조원 규모의 배달시장에서 배민은 주문데이터, 배달데이터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스란히 배민의 기업가치가 되었고, 투자와 수익창출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데이터는 당장의 수익뿐만 아니라 미래의 수익도 보장하는 수단입니다.
이것뿐만 입니까. 배민의 주력사업인 비마트가 고속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배민라이더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 아닙니까. 비마트 덕분에 우아한형제들의 상품 매출은 2020년 2천억원에서 지난해 5천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비마트의 성장으로 배민은 이커머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입니다. 배민라이더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인 것입니다.
이 모든 성과는 배민라이더들이 도로위에서 부딪히고, 넘어지고, 부러지고, 피흘리고, 욕먹으며 이뤄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산재사고 1위 기업은 건설 회사나 조선소가 아니고 바로 ‘배민’이 차지했습니다. 우리 라이더는 산재가 안 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으니, 실제 사고는 더 많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고로만 몸 다친 게 아닙니다. 전업 배민라이더들 손목, 어깨, 목, 허리 어디하나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근골격계 질환 의심되고 산재로 인정도 안 됩니다. 그냥 라이더가 일 못하고 돈 내고 병원 다닙니다. 나이 들면 더 큰 병이 올지도 모릅니다. 이런 부담 고스란히 라이더에게 전가되어 있는 겁니다.
마음은 또 얼마나 다쳤는지 아십니까. 도로에서 욕먹고, 인터넷에서 욕먹고, 가족들에게도 말 못하고 그렇게 일해 왔습니다. 어제 같이 밥 먹던 라이더가 오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벌어져도 트라우마 꾹꾹 누르며 배달해 온 것 아십니까. 알고리즘 배달방식 배민이 맘대로 바꿀 때마다 스트레스는 또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 아십니까. 문제 생겨서 고객센터 도움요청을 하면 도움 받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런 걸 배민은 알고 있습니까.
이런 모든 걸 생각하면, 상점주와 소비자가 낸 배달료와 관계없이 라이더배달료는 제대로 줘야 마땅합니다. 상점주 소비자가 낸 6천원 안에서만 라이더배달료를 책정할 것이 아니라, 배민이 따로 돈을 들여 라이더배달료를 지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점주 소비자가 낸 6천원에서도 수익을 가져가고 남은 돈을 라이더한테 준다니요. 이런 불공정 비상식 노동착취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배민은 지금 기본배달료 정상화가 아니라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한다죠. 기본배달료 2,200원으로 깎은 상태에서 건당 인센티브 하면 라이더들은 더 빨리, 더 오래 달리려 하게 될 겁니다. 결국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라이더들 간 콜 경쟁까지 생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배민은 좋을 겁니다. 라이더들이 알아서 배민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게 될 테니까요. 이게 누구에게 좋은 방안인지는 분명합니다.
이제 배민투쟁 시즌2가 필요합니다. 전열을 정비해서 새롭게 싸워야 합니다. 현장참여를 조직하고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그동안 억눌렸던 분노와 요구를 이번 투쟁에서 후회 없이 터뜨려 봅시다. 라이더유니온도 결심하겠습니다.
2023년 6월2일, 라이더유니온